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우유 등 유제품 구매 후 냉장고에 넣어놓고 금세 유통기한이 지나버려 먹을지 말지 고민에 빠진 일, 누구나 겪어보셨을 텐데요. 2023년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으로 이 불편함이 적잖이 해소될 예정입니다. 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 소비기한 표시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2023.1.1.~)
2. 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
3. 유통기한 지난 우유,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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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2023.1.1.~)

2021년 8월 일부 개정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2023년 1월 1일자로 시행됩니다. 이에 동 법률의 주요 내용에 해당하는 소비기한 표시제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식약처는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 배경에 대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에 대한 섭취 여부를 고민하거나, 유통기한을 폐기 시점으로 인식하는 등 소비자 혼란이 계속됐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을 감소하기 위해 소비기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으로 1985년부터 38년 동안 쓰인 유통기한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기존 유통기한을 표시했던 식품은 모두 변경 대상으로, 앞으로는 포장지 등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으로 바꾸어 표시해야 합니다. 시행 후 1년 동안은 계도기간을 갖게 됩니다.

 

 

2. 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

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는 단어만 봐도 느낌이 옵니다. 유통기한은 판매자 입장에서의 용어고, 소비기한은 소비자 입장에서의 용어라 당국에서 조금 더 소비자 친화적으로 용어를 정비한 것이죠.

 

 

아래 표에서 보이듯 유통기한은 판매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한, 소비기한은 식품의 섭취 가능 기한, 즉 먹을 수 있는 기간을 뜻합니다. 따라서 유통기한보다 더 시일이 경과한 후의 날짜가 소비기한이 됩니다.

 

 

아시아경제

 

 

사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도 얼마간 더 먹을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에 '폐기'를 찍고 알바생들의 식사로 제공할 수 있었던 것도 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 때문이죠.

 

 

식약처에 따르면 흔히 사람들이 '상했다'고 여기는 식품의 품질 변화 시점 기준 유통기한은 60~70% 앞선 기간, 소비기한은 80~90% 앞선 기간을 설정합니다. 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가 20~50%가량이나 나는군요.

 

 

 

생면의 경우를 예시로 들면 품질 유지 기간 10일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유통기한은 6~7일, 소비기한은 8~9일이 됩니다. 이틀 정도 섭취 기간이 늘어나네요. 음식쓰레기가 줄어드니 환경보호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3. 유통기한 지난 우유,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실험 결과 우유, 우유가 들어간 액상 커피, 치즈 등 유제품은 적정 보관 온도를 지키면, 즉 냉장 보관만 잘 하면 유통기한보다 훨씬 길게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유는 50일, 액상 커피는 30일, 치즈는 70일까지 유통기한이 지나도 섭취에 안전 문제가 없는데요. 냉동 보관할 경우 유통기한이 45일인 달걀은 경과 후 70일까지, 3일인 식빵은 20일까지, 14일인 두부는 최대 90일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우유는 2023년 3월초까지도 먹을 수 있겠군요.

 

 

다만 이번 소비기한 표시제 대상 식품에서 흰 우유는 일단 제외되었는데요, 냉장 보관 등 유통 기준이 중요하고 변질이 쉬운 흰 우유는 소비기한을 2031년부터 적용하기로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 50일 경과 후까지도 섭취 가능한 우유는 냉장 보관이 잘 되었을 때를 말하는 것이지, 기한이 경과한 우유는 섭취 시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식약처는 흰 우유에 대해서만큼은 추가 실험을 거쳐 소비기한을 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이상으로 소비기한 표시제 2023년 시행에 따른 유통기한 소비기한 차이를 알아보았는데요. 그동안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버려 먹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던 음식들,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으로 언제까지 먹을 수 있고 언제 버려야 할지 조금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 참고: 

 

내년 '유통기한→소비기한' 변경…기대반 우려반

 

유통기한 지나면 다 버렸는데…60일 된 우유 마셔도 괜찮다